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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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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거~~스~트! 러어쉬!]

영화가 가진 상업성과, 대중성에 대한 잣대는 내가 들이대는 것이 아니기에 소위말하는 '평론가처럼 쓰기'는 다소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오랜만에 영화한편 보고 느낌을 한번 써내려갈까 해본다. 더이상의 시리즈는 없다고 못을 박았던 시스터 액트3가 나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욕심이 있었고, 한마디로 이야기를 하자면... 그 욕심을, 어거스트는 만족시켜주지 못했다. 아니. 딱 2% 부족했다라고나 할까?

영화는 음악적 진리에 충실하고 있다. 소리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된다는 절대 진리의 명제. 타고난 귀를 통해, 온갖 소리를 음악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재능. 어린이가 가질 수 없는 감성과 우수. 즐거움. 명쾌한 호흡으로 장면 장면 지루함 없이 밀어부치는 구성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오프닝과 같이 산뜻하게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소위 말하는 신동, 영재의 이야기에 엄마 찾아 삼만리의 이야기를 덧 씌운 구도로 관객들의 시선을 고정하려고는 했으나, 적절히 빠른 호흡과 산만하지 않은 구성에 반해 충분히 살릴 수 있었을 조연급 케릭터들에 이야기의 부재와 짜임새의 부족으로 좋은 소재와 좋은 음악이 빛바랜 악보처럼 되어버렸다. 음악만으로 눈과 귀를 잡아 두기에는, 그것이 실연이던 아니던 지속시켜 나가기엔 아무래도 너무 벅찬 느낌. 이야기가 너무나 가벼워지고 민망해짐은 제작하는 과정에서 아예 염두에 뒀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120%까지도 아니다. 100%에서 2%가 부족하니 이게 아쉬울 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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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영화이면서도 시각적 즐거움을 줄 수 있었던건, 시스터 액트에서 수녀복을 입고 율동을 하던 신선함도 아니요, 화려한 가발과 망토를 흩날리며 울부짖었던 헤드윅도 아닌 어거스트만의 '신기한 주법'이다. 음악도 더이상 듣기만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기 위함이었다면 또 모를까... 우연을 가장한 필연에 대해서만 자꾸자꾸 시치미를 떼다 보니 영화 후반부엔 꽤나 민망할 정도.

햇수로 약 4년전에 저스틴 킹에 대한 포스팅을 한적이 있었다. (오래된 링크인데도 아직 영상이 나온다) 그 때 당시 저스틴 킹의 연주는 내게 정말 미친듯이 충격적이었고, 이 후 카키 킹과 마이클 헤지스를 알게 되면서 그들의 음악을 토렌트로 죄 긁어다 받아서 한 6개월을 그들과 같이 살았던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영화에서 프레디 하이모어가 분한 어거스트가, 천재성을 보여주기 시작하는 대목에서 나오는 연주의 실연은 저스틴 킹 아니면 카키 킹이라고 확신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찾아보니 카키 킹이 연주한 것이 맞다.


어거스트가 연주할 때, 털복숭이 아저씨 손가락이 나와서 적잖게 당황했던 터라 내심 저스틴 킹일거라고 확신하고 있었는데, 카키 킹이라니... 한방 맞은 기분. (아니 그럼 그 털복숭이 어른손은 대체 누구 손이란 말인가! 굳이 대역을 쓸 필요가 없었잖아.. 그러고보니? -_-;)

아. 여담이지만 Justin King과 Kaki King은 남매로 알려져 있는데, 전혀 사실무근.
둘은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한다. 이 것이야 말로 우연을 가장한 필연?



극히 보수적인 틀 안에서, 대중성과 흥행을 고려한 소위 '잘나가는' 작곡가 한스짐머가 참여한 OST는 영화가 가진 또다른 재미. 극장에서 내려가기전에 꼭 봐야될 또 다른 이유. 음악을 하는 자체에 대한 큰 즐거움을 너무나도 잘 표현한 프레디 하이모어의 연기와 지루하지않은 연출. 여태껏 봐온 수십개의 음악영화 중 가낭 인상 깊고 여운이 남은 오프닝과 함께 간만에 즐거운 영화 Get.


+ 단지 찌질한 케릭터의 연기만은 아니었다고 자꾸자꾸 전달되는 메세지로... 흐름을 깨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흐름까지 깨놨으면 좀 더 비중을 주지 그랬어.. 로빈 윌리암스 횽아 안타까워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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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XROK!

2008/01/15 22:36 2008/01/15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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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ugust Rush

    Tracked from [puRiaE] 2008/01/16 14:30 Remove

    잃어버린 부모를 찾으려면 줄리어드 음대 교수들에게 천재 소리 정도는 들어줘야 해요 라는 메시지 였습니다. 스토리는 왠만한 인터넷 소설 보다도 개연성이 떨어집니다. 난 음악도 그저 그..

  2. 어거스트 러쉬 (August Rush, 2007)

    Tracked from B-E-L-O-K-A-N 2008/02/19 21:37 Remove

    줄거리 당신의 가슴을 연주할 특별한 이름 음악은 사랑을 낳고, 사랑은 운명을 부른다 사랑과 기적을 연주할 특별한 이름 매력적인 밴드 싱어이자 기타리스트인 ‘루이스’(조나단 리스 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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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야옹이의여자 2008/01/15 23:07 # Edit/Remove Reply Permalink

    간만에 가슴이 벅차오르는 영화였어요♡

    1. Reply: XROK 2008/01/19 01:36 # Edit/Remove Permalink

      not bad.

  2. 페이비안 2008/01/16 17:53 # Edit/Remove Reply Permalink

    DVD로 나오면 꼭 빌려보려고 생각중입니다.
    심취했던 음악, 음악가를 전혀 다른 상황에서 조우하셨네요. 꽤 짜릿하셨을 거 같습니다. ^^

    1. Reply: XROK 2008/01/19 01:43 # Edit/Remove Permalink

      아-
      DVD로 보면 딱 좋을 것 같아요-
      왜 그런 영화 있잖아요?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극장에서 보면 왠지 재미가 없고,
      비디로오 보면 되게 재미있는...

      딱 그런 영화같아요 이건 -.-)b

  3. mepay 2008/01/18 18:59 # Edit/Remove Reply Permalink

    마치 "향수" 를 배낀것 같은 스토리였지만..
    음악은 괜찮았습니다..

    1. Reply: XROK 2008/01/19 01:43 # Edit/Remove Permalink

      아-
      저도 그런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만...
      '향수'를 아직 못봐서 -_-a

      한번 봐야겠더라구요 :)

  4. xizang 2008/01/20 23:09 # Edit/Remove Reply Permalink

    난 음악 좋아서 괜찮았어-ㅅ-)/
    애초에 이야기를 생각한 영화가 아니라서;

    1. Reply: XROK 2008/01/21 19:34 # Edit/Remove Permalink

      아무래도, 이야기를 전달하기위한 수단인 '영화'라는 것에서
      스토리텔링이 부족하다는 것은 굉장한 모순인 것 같아..

      뭐 어찌됐건.

      나도 아무 생각없이 나름 재미나게 봤으니 된건가? ㅇ_ㅇ

  5. shoran 2008/01/22 12:15 # Edit/Remove Reply Permalink

    전 이 영화를 보면서 얼마나 울었나 몰라요.
    사실!! 전 클래식을 좋아해서 그런지 줄이 있는 악기는 뭐든지 좋아해요.
    어거스트러쉬라는 친구의 기타 실력과 음악성을 보고 전 경악을 금치 못했어요.
    영화이지만, 그 영화를 보면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는 저로썬 너무나 감동받았어요.

    1. Reply: XROK 2008/01/22 16:05 # Edit/Remove Permalink

      많이 우셨나 보네요 -o-
      꽤 찡한 장면들이 군데군데 있더라구요 :)

      그나저나 클래식과 현악기를 좋아하시나봐요.

      음악 추천 받을께요. (정색)

  6. Belokan 2008/02/19 21:37 # Edit/Remove Reply Permalink

    워 멋지네요 ㅇ_ㅇ 이런 대역이 있었을 줄은 ~

    저도 트랙백 하나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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