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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앞둔 마지막 겨울눈은...

2월의 끝자락에서, 그렇게 내리고 있었다.
팀원들과 함께 저녁을 먹고, 간단하게 맥주를 한꼬푸- 마시고
다른 사람들에 이끌려 또 한잔을 마시고 올라와서 일을 하던 새벽녘.
05시가 지난 하늘에서 쏟아져 내린 눈은,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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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녘부터 회사앞을 쓸고 밀던 경비원 아저씨들 사이를 뚫고, 무작정
사무실에 있던 카메라와 비니를 쓰고 뛰쳐나갔다.

이런 눈을 담지 못하는건, 너무 후회가 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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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에 술 한잔 꺽여들어간 손각대에 의지해 담아내기엔, 내 내공이 너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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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O를 800으로 올린 후에야, 노이즈가 자글거릴 것이라는 쓴 웃음을 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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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마음껏 담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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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100장을 넘게 찍은 사진들 중.
건진거라곤, '술먹고 사진찍지말자' 라는 교훈 뿐.

...아 목감기 어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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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XROK!

2008/02/26 19:56 2008/02/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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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봄을 위한 준비(눈 빨래?)

    Tracked from in 50m 2008/02/26 22:56 Remove

    빨래줄에 눈이 널려있다. 이제 겨울도 보내야할 때가 됐나보다. 눈을 깨끗하게 빨아서 따뜻한 햇살에 말리면.... 봄이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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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십미터 2008/02/26 23:02 # Edit/Remove Reply Permalink

    확트인 공간의 설경을 보니 느낌이 확실히 다르군요!
    새벽 5시에... 100장을 넘는 사진을 찍으시다니, 열정도 대단하시네요~ ^^;
    감상 잘 했습니다!

    1. Reply: XROK 2008/02/27 18:54 # Edit/Remove Permalink

      곧 포스팅으로 쓸 내용이기도 하지만.
      요즘은 한장한장 정성들여 찍던 얼마전과 달리
      되는대로 찍어서 '건질 것만 건지자' 모드가 다시 발동되어서.
      셔터를 막 누르고 있다죠.

      안좋은 버릇이라고 생각하는데...

      필요에 의하면 또 필요한 버릇이라고 생각하고 눌러대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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