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좆;

2009/06/29 13:49 / My Side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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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엔 누군가의 죽음이라는 건 나와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었다. '아 죽었구나.. 안타깝다'라는 감정이 전부였는데 요즘은 누군가의 죽음이 피부로 와서 닿고, 가슴에 와서 꽂힌다. 아리다는 표현으로 설명을 마칠 수 없는... 그런 기분. 모타운 50주년에 이게 왠 비보인가... 아리다. 쓰리다. 안타깝다. 금년 영국 컴백. 정말 기다리고 있었는데.

잘가요 형.
 
We r the world 했어야지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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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이 생기면 꼭 나가는 모임이 두가지 있다. 개돼지파와 포커페이스. 개돼지는 정말 생각없이 나가서 웃고 즐기기 좋은 사람들이고, 정말 편하다. 연고하나 없는 서울생활에서 나에게 가족같은 사람들. 요즘 다들 꼬였던 일들이 하나둘씩 풀려나가서 너무 기분이 좋다. 내가 정신줄을 놓지 않게되는 결정적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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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페이스도 마찬가지다. 온라인 커뮤니티인데, 사람들의 의식;수준들이 높아서 쉽게 융화할 수 있다. 나는 몇마디 안하고 가서 듣고 노는것만으로도 즐겁다. 근데, 어제 그 모임에 생체학;을 하는 형이 있는데 나를 간만에 보자마자 인사도 하기전에 정색을 하고 이런말을 하는거다.

'너 간검사 좀 받아봐라. 얼굴이 흑빛;이다 -_-'

이러다 죽으면 죽는거고, 죽기전에 원없이 돈이나 벌다가 가면 그것으로 족한다고. 그렇게 이야기했더니 죠낸 갈군다 -_-; 그런 이야길 하면서 술을 먹다 필름이 끊겼다. 30년 인생에 최초로 술을 마시다 기절을 한거다 -_- 눈을 떠보니 신림역 부근에서 아홉시. 지각을 대박으로 한거지. 술을 아무리 쳐묵쳐묵해도 절대 지각하지 않는게 나의 생활신조 중 기본이었는데. 몇년만에 지각을 한거지. 것도 대박으로. 이런 생각을 하는데 몸에 하나도 걸치고 있는게 없다. 알몸이다. 빤쓰까지 다 벗겨져있다. 이게 대체 -_-

여긴 어딘가 하고 창문을 열었더니 대충 모텔이다. 분명히 여자랑 술을 마시지도 않았고 여자를 부르고 놀지도 않았는데, 왜 난 알몸으로 자고 있었던거지. 테이블을 보니 석잔의 종이컵에 커피를 마신 흔적이 있다. 아 시발 존나 더 궁금해졌다 -_- 꼬추둘이서 술을 마셨는데 왜 잔은 세개야. 부랴부랴 핸드폰을 찾으려 하는데 바지가 없다 -_- 하필 어무이가 큰맘먹고 질러주신 30만원짜리 청바지가!

...내가 술을 먹고 뭘 벗는 버릇은 없는데 -_-a

한참을 찾았다. 기가막힐 노릇. 그러다 화장대위에 휴지 한칸에 글귀가 써져있다. '오빠 나 기다리다 지쳐서 아침먹고 올께 010-xxxx-xxxx' 응? 뭘 기다려. 그리고 넌 누구야 -_- 옆에지런히 놓인 핸드폰으로 당장 전화를 했다. '너 누구야' '아 오빠 가서 이야기할께~' '당장와' 그러고 한 10분쯤 후에 여자가 들어온다. 이쁘고 잘 빠졌다 -_- 업소아가씨다.  나 어제 업소 간적 없는데 -_-;

'어제 같이 온 오빠가 다 계산하고 갔어~ 오빠~ 바지엔 술을 흘려서 내가 드라이 하고 왔어~ 오빠~ 이제 깼어? 오빠?~ 어제 같이 온 오빠가 정말 잘 모시라고 단단히 당부해서 나 퇴근도 못하고 기다렸잖아 아앙~ '

오빠 소리가 아주 입에 배였구나 이년아 -_-

...이런 시발 -_- 내가 업소나 안마를 안가는건 내 주위사람들이 다 알고, 세상이 아는 사실. 그런데 일부 세력;들은 이런 나의 금기;를 깨고 타락의 길로 접어들게 하려고 수없이 꼬득이는 인간들이 있다. 그중에 하나가 어제 술을 같이 마신 저 형이고, 그래서 내가 취한틈을 타 나를 밀어넣었던거다. 안마같은데 안밀어넣었으니 그나마 다행인가 -_- 게다가 내 고추를 보니 어제 정신줄을 놓고 '아무여자'에게나 막 쑤셨;던 흔적도 없다. 그럼그렇지 내가 누군데. 아무리 정신줄을 놔도 아무리 이쁘다고 해도. 방맹이 함부로 휘두르고 다니지는 않지. 내 고추는 소중하니까연.

바지를 돌려 받고 바로 돌려보냈다. 이 여자도 참 어이없었을거다 -_- 발가벗고 있는 남자가 자기를 보고 꼬추도 안서고 하자고 유혹하는데 돌려보내니, 참 나도 성인군자지 -_- (지금 글쓰면서 느낀건데. 환불받을걸 그랬다 -_-;;;;;;;)

샤워를 대충하고 부랴부랴 옷을 찾아 입고, 모텔을 나섰다. 차를 세워둔 곳엘 갔더니 차가 없다 이런 시발 -_ㅜ 관악구청에 연락해서 견인확인을 하고 견인비를 내고 차를 찾아왔다. 파란만장한 일요일. 같이 간 형에게 전화해서 2만톤급 욕을 뿌려주며 운전해서 출근했다. 다음에 만나면 진짜 아래위 안가리고 일단 죽탱이 2만대 때리고 시작해야지. 하아.



아 머리야.


나 이제 술을 끊어야 될 듯. (진심임)


나좀 살려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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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9 13:49 2009/06/29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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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xizang 2009/06/29 16:39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어쩌다 이런 개그 인생이 되었을꼬-ㅁ-;;;

    술을 끊을 수 있을까나...[...]
    개가 똥을 끊지...[...]

  4. 소은 2009/06/30 09:24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자신도모르는일이 벌어져있으니..아자씨, 너무 무섭삼.

    • XROK! 2009/07/03 10:51  편집/삭제  댓글 주소

      술만 마시면 필름이 끊기는 타입의 사람들은

      대체 술을 왜 자꾸 마실까요.

      필름이 끊기는게 너무 답답해 미치겠는데 -_-



      ...적응을 하는건가

  5. kimatg 2009/07/06 21:33  편집/삭제  댓글 작성  댓글 주소

    ...뭔가 대단한 스토리군요 ㅎㄷㄷ
    암튼 앞으론 이런일 없으시길... 조심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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